[술꾼 남편 내조법]「주계부」만들어 체크, 절주효과 커

  • 입력 1999년 3월 16일 18시 58분


툭하면 비틀비틀. 남편의 술버릇을 잡으려면 양면작전이 필요. 상한 몸을 추스려주면서 되풀이해 알코올중독의 위험을 경고해야 한다.

다음은 서울대병원 정신과에서 권하는 ‘술꾼 남편 내조법’.

▽잘 먹여라〓남편이 취하는 횟수가 잦으면 아침에 △콩나물국 북어국 등 해장국 △야채 △생선 등이 포함된 식단을 마련한다. 만취해 귀가했을 때 뭔가 먹여 재우는 것도 필요.

▽술 사고의 뒤치다꺼리를 하지마라〓남편이 스스로 해결해야 잘못을 깨닫는다.

▽‘주계부(酒計簿)’를 만들어라〓어느 정도의 술을 마셨는지 어떤 상태로 들어왔는지 등을 기록해 거실에 걸어 놓으면 시각적 효과가 크다.

▽적당한 때 얘기하라〓술 마시고 들어왔을 때보다는 주말에 몰아서 차분히 얘기하고 다짐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편지를 보내면 효과가 크다. ‘다짐’이나 ‘편지 답장’은 집안에 붙여놓아라.

▽남편의 친구나 가족에게 도움을 청하라〓여러 사람이 도와주면 술을 끊거나 줄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별거할 준비를 하라〓계속 고주망태로 들어오면 집을 나가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경고를 계속 무시하면 실제로 짐을 싸고 최소한 나가는 척한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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