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기술연구원 조진호(趙振鎬)박사팀이 개발한 이 제품은 감자 포도 등 과수원예에 발생하는 노균병과 역병을 예방 치료하는 전문살균제.
이 제품은 신물질 1만여개를 합성, 기존 살균제의 4분의 1분량만 사용해도 우수한 방제효과를 발휘하고 사람이나 가축 환경에 대한 독성이 거의 없는 환경친화적 농약이라고 LG측은 밝혔다. 또 병원균의 세포분열을 억제하고 내성을 가진 변종세균이 출현할 가능성이 적어 지속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
LG화학은 93년부터 1백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신물질에 대해 미국 일본 등 선진 10개국에서 특허를 획득, 향후 20년간 전세계시장에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전세계 판매망이 완비되는 2003년경이면 가디안 단일제품만으로 연간 매출 1천억원, 순익 1백50억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개발을 맡았던 조진호박사팀은 97년 국내 최초의 신물질제초제인 ‘피안커’를 개발한데 이어 잇따라 세계적인 신물질을 개발, 농약부문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가디안 피안커 등 신물질 농약은 제조원가가 거의 들지 않아 15%이상의 순이익을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국내 대기업들은 농약을 대표적인 환경오염물질로 인식, 개발을 꺼려 3천억원에 이르는 국내 농약시장이 수입 또는 복제생산에 의존해왔다.
조박사는 “생명공학부문에서 농약은 의학에 비해 자본과 시간이 적게 들어 우리나라가 승산이 있는 유망분야”라며 “이번 신물질은 다른 기업들이 외면한 농약부문에 과감하게 투자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