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硏 개발「공감학습법」눈길…『그림연상 암기』

  • 입력 1999년 3월 29일 19시 06분


노력해도 잘 외워지지 않고 애써 외운 단어를 금방 잊어버리기 일쑤. ‘잘 외우는’ 방법이 없을까?

감성교육공학연구센터(소장 문태홍)는 지난해 말 서울 시내 초등학교 1∼5학년 1백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1초 간격으로 2백개의 단어를 불러주고 기억나는 대로 적도록 했다. 한 단어에 1점, 두 단어를 불러준 순서대로 적었을 경우 2점이란 사실을 미리 알려줬다. 결과는 4백점 만점에 평균 40점.

문소장은 “하루 30분씩 10일 동안 훈련시킨 뒤 테스트했더니 평균 1백점 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문소장이 사용한 훈련법은 ‘공감학습법’. 외우고자 하는 대상을 머릿속에 그린 뒤 그 그림에 대한 느낌을 떠올려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학습법이다. 문소장은 연령별로 인식할 수 있는 주변 생활환경을 의인화한 그림으로 ‘조감도’를 만들어 놓았다. 어린이용의 경우 치약 칫솔 침대 등의 그림을 그려놓았다. 이 그림을 나눠주고 이에 대한 ‘느낌’을 떠올리도록 훈련시키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것.

문소장은 “촉각 미각 청각 후각 시각이 모두 열려 있을 때 잡념이 생겨 기억이나 암기를 방해한다”면서 “이같은 훈련을 하면 모든감각이‘시각’으로 집중돼 잡념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소장은 25일 정보통신부로부터 정보화촉진기금 6억원을 받아 공감학습법의 멀티미디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감성교육연구센터를 운영하는 ㈜디아이미디어는 공감학습이론을 바탕으로 영어학습지 ‘예스필’을 개발했다. 02―516―0011

〈이호갑기자〉gd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