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터넷을 통해 시시각각 전해지는 정보는 실로 끝이 없다. ‘컴맹’을 넘어 ‘넷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무한(無限)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인터넷 등의 정보를 전문적으로 검색하고 분석하고 관리하는 ‘정보검색분석가’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 영역으로 세분해 정보검색분석가에 대해 알아본다.
▽정보검색사〓컴퓨터를 이용해 금융 경제 통계 시사 학술 등 각종 분야의 정보를 찾아내고 수정해 제공하는 분야. 기업이나 연구소 등에서 자료검색 의뢰가 들어오면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활용해 원하는 정보를 찾아준다.
평소에 갖고 있는 자료를 분야별로 세분화하고 관리하는 일도 중요한 업무. 의뢰자가 요구하는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컴퓨터와 PC통신 인터넷 등에 두루 능통해야 한다. 주로 해외자료를 접해야 하는 만큼 상당한 수준의 외국어 독해능력이 요구된다.
특히 경제 의학 법률분야 등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과 정보검색 능력을 겸비하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정보분석가〓정보와 정보 사이의 관계를 유추하거나 연관성을 찾는 일을 전문적으로 한다. 같은 정보를 다루더라도 정보검색사가 정확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찾는데 집중한다면 정보분석가는 이런 정보들의 연관성을 토대로 새로운 정보, 즉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따라서 정보의 옥석(玉石)을 구분하고 다듬을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한 분야만 고집하는 것보다는 흩어져 있는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고 연관성을 찾아 정보화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어학 능력은 필수이며 전산 정보 경영 응용통계 등 관련학과의 박사학위나 정보관리기술 등의 자격이 있으면 유리하다.
▽정보중개인〓특허정보 기술정보 금융정보 등 특정 분야의 정보는 물론이고 방송뉴스, 헤드헌터 업체의 인력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중개역할을 한다.
정보검색 능력과 원만하고 폭넓은 대인관계은 기본이고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도 가능하다.
정보검색분석가는 꼼꼼한 성격의 20대와 30대 초반의 여성에게 적합한 직업이랄 수 있다. 그러나 장밋빛 환상은 금물.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필요한 직업이기는 하지만 고소득과 성공적인 취업 창업이 보장된다고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노동연구원 김재구(金載久)연구위원은 “이제는 ‘Know―How’가 아니라 ‘Know―Where’의 시대”라면서 “일반적인 정보검색 수준을 넘어 고객의 입맛에 맞는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성장해야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멀티캠퍼스(02―3429―5555),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02―580―0542∼4)에서 자세한 조언을 구할 수 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