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99버그」조심』…컴퓨터장애 가능성

  • 입력 1999년 4월 8일 19시 42분


9일은 ‘컴퓨터 2000년 표기문제 (Y2K ·일명 밀레니엄버그)’에 앞서 찾아오는 ‘99버그’를 조심해야 하는 날.

99버그란 70,80년대 일부 프로그래머들이 코볼이란 컴퓨터언어로 프로그램을 짤 때 ‘에러’표시나 ‘프로그램 종료’ ‘데이터입력종료’ 등을 ‘99’ 또는 ‘9999’로 입력한 데서 유래한다.

올해가 1999년인데다 4월 9일이 올해 99번째되는 날이기 때문에 ‘99버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99버그’가 나타나면 시스템을 사용하는 도중 갑자기 프로그램이 종료되거나 정상적으로 작동되던 컴퓨터가 ‘에러’표시를 나타내면서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

한국전산원 Y2K지원센터는 “코볼언어를 주로 사용해 70,80년대에 시스템을 구축한 은행 병원 기업 학교 등은 특히 ‘99버그’를 점검해야 한다”며 “4월9일 외에 9월9일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 Y2K상황실은 99버그를 예방하기 위해 △사용중인 응용프로그램이나 데이터 파일에 ‘99’ 또는 ‘9999’를 입력해 문제가 있는지 미리 점검하거나 △프로그램의 소스코드에 ‘99’ 또는 ‘9999’가 특정 용도로 지정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다른 값으로 변환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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