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폰’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전화기지만 통화음질은 귀가 어두운 ‘사오정’도 알아들을 만큼 뛰어난데다 깜찍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 ‘통화를 하면서도 자유롭게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수 없을까’라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가 개발로 이어졌다.
지난해 출시되자마자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지금까지 모두 30만여대(3백50억여원)가 팔렸다. 이 중 70% 가량이 수출.
‘신기한 물건이 나왔다’는 소문은 검은 대륙 아프리카와 태평양의 조그만 섬나라까지 금세 퍼졌다. 이름도 생소한 국가에서 팩스와 전화를 통한 구매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호주 부근의 섬나라 바누아투, 아프리카의 가나 모로코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그 밖에 이집트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최근 대만에서 비슷한 제품을 내놓았지만 마이폰의 인기는 여전히 상종가(上終價).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명실상부한 ‘월드 베스트’ 상품대열에 오른 것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50만대, 5백억원. 그러나 최근 조달청에서 마이폰을 우수제품으로 선정해 관공서 학교 군부대 등에 대량 납품하는 길이 열린데다 수출주문이 계속 밀려 초과달성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교육방송(EBS)이 700전화서비스(700―4001)를 시작하자 손이 자유로워 받아적기 편리한 사오정전화기 수요는 더욱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서점들이 이 전화기를 판매중이다. 02―3453―7723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