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다래끼 「은백혈」 따면 즉효

  • 입력 1999년 4월 15일 19시 46분


보통 ‘다래끼’라 불리는 눈병은 눈두덩의 살 안에 갑자기 고름이 고이는 것. 한방에서는 맥립종(麥粒腫)이라 한다. 눈 안쪽이나 바깥쪽에 생길 수 있고 짧은 시간에 붓는 것이 특징. 다래끼는 한번 나기 시작하면 되풀이해서 나기 쉽다.

한방에선 매운 음식을 많이 먹거나 △과음 후 △체했을 때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좋지 않은 열이 눈 주위의 경락에 뭉쳐 다래끼가 난다고 설명한다.

아침에 다래끼가 생길 경우 전날 뭘 먹었는지 생각해보면 이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질 듯.

다래끼가 잘 생기는 아이는 배가 고파도 뜨거운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아이에게 음식을 너무 맵게 해주지 않고 패스푸드 음식을 권하지 않도록 한다.

애주가 가운데 “술로 몸이 허약해질 거야”라며 안주로 기름진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이 있다. 다래끼가 가끔 생긴다면 안주로 고기 뿐 아니라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면서 안주로 고기만 먹으면 다래끼 뿐 아니라 간질환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위해야 한다.

다래끼가 났을 때는 바늘로 엄지발가락 바깥쪽에 있는 은백혈(그림)을 따서 피를 내면 좋아진다. 금방 생긴 것은 조금 후에 사그라들고 고름이 고였을 경우 고름이 빨리 가라 앉는다. 은백혈을 딸 때 바늘을 깨끗이 소독하는 것은 ‘필수’. 0344―906―2203

김영미(일산 호수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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