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電특집]한국 현재 14기 가동…6기 건설중

  • 입력 1999년 4월 23일 19시 38분


인간이 성취한 20세기의 빛나는 업적중 하나인 ‘원자력’은 히로시마 원폭투하나 체르노빌원전사고 처럼 끔찍한 재앙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인류에게 에너지혁명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78년 4월29일 고리원전 1호기가 운전에 들어간 이래 지금까지 영광 울진 원성 고리 등지에 모두 14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상업 운전되고 있다. 건설중이거나 시운전에 들어간 원전은 영광 5,6호기 울진 4,5,6호기 월성 4호기 등 총 6기다. 2015년까지는 여기에 10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추가되고 2기가 폐기된다.

이들 원전은 최대 1천2백10만Kwh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 원전이용률은 90.2%으로 세계 평균이용율 74.2%보다 훨씬 높다.

1백7기의 원전을 운전중인 미국은 장기 인허가로 인한 재정부담과 안전성 문제 때문에 향후 추가 건설 계획이 없다. 미국 유럽 등지의 원전 건설 감소로 세계 원자력 발전시설용량은 95년 기준 3백44GW에서 2015년에는 3백32GW로 감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기후변화협약으로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규제하고 있는데다 대체에너지 개발은 별다른 성과가 없어 원자력 발전은 상당기간 각 나라에서 가장 유력한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아시아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원자력발전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국내 원전은 체르노빌원전과 달리 다중방호설비 개념을 도입해 4중,5중 방호벽으로 핵원료를 둘러싸고 있다. 또 각 원자력발전소마다 주변 30㎞ 내 10여개 지점에 환경방사선감시기를 24시간 작동, 만약의 사고에 대처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원전 사고가 날 확률이 10만분의 1정도라고 예측하지만 한번 사고가 날 경우 대재앙이 따른다는 점에서 늘 주의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원자력 발전 역사 요약★

▽51.12〓미국 세계 최초로 원자력발전 고속증식로 개발

▽71.3〓고리원전 1호기 기공식

▽78.4〓고리원전 1호기 운전개시

▽79.3〓미국 TMI―2호기 원전 사고

▽83.4〓월성원전 1호기 운전개시

▽86.4〓구소련 체르노빌 원전4호기 사고

▽86.8〓월성원전 1호기 운전개시

▽95.2〓국내 원자력발전량 5천억Kwh 달성

▽95.4〓첫 국산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준공

▽97.8〓대북경수로 건설 기공식

▽98.8〓최초의 한국표준형원전 울진3호기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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