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2천8백억 유상증자…이사회 7월중 실시결정

  • 입력 1999년 5월 24일 18시 51분


경영권을 둘러싸고 재벌들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2시내전화사업자 하나로통신이 7월 중 2천8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데이콤 삼성 현대 대우 SK 한전 두루넷 등 하나로통신 7대 주주들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현재의 대주주들이 모두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나로통신의 지분은 당분간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주들이 7월에 자본금을 납입할 때 일부 실권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증자가 끝나면 하나로통신은 자본금 1조2천억원의 대형통신업체가 된다.

예상되는 주당 발행가는 1만원 정도로 올해 초고속인터넷 설비투자에 필요한 5천6백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가 확정됨에 따라 하나로통신이 그동안 추진해온 외자유치 작업은 백지화됐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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