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야생 고라니 남산 자연학습장에 방사

  • 입력 1999년 5월 25일 19시 30분


서울 남산에 야생 고라니가 뛰놀게 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5일 남산내 자연학습장(용산구 용산2가동) 2만여평에 고라니 4마리를 풀어 남산의 상징적인 동물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고라니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에 주로 분포하는 몸길이 77∼1백㎝, 어깨높이 45∼55㎝, 몸무게 9∼11㎏ 정도의 사슴과(科) 초식동물로 성격이 온순하다.

이 고라니들은 한국특산종으로서 경기 파주와 경북 봉화 등의 산간에 서식하다 다쳐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가 보호해온 2년생 암컷 두마리와 5년생 암수 한마리씩이다.

고라니가 살 자연학습장은 주변에 1.2m 가량의 녹색 투명담이 둘러쳐져 있어 시민들이 언제든지 자연상태에서 노니는 고라니를 관찰할 수 있다.

현재 남산엔 다람쥐 토끼 꿩 등의 동물이 방사돼 서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남산에는 고라니의 주식인 식물의 잎과 줄기가 풍부하고 천적이 없어 잘 적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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