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PCS는 23일 무선데이터서비스 월정액 요금을 인하하기로 했다. 월정액 5000원으로 통화할 수 있는 시간이 종전 100분에서 150분으로, 9500원짜리 정액제는 200분에서 300분으로 각각 늘어난다. 결국 이용자가 50% 가량 요금할인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평상시 10초당 18원 받던 무선데이터 요금을 15원으로, 할인시간에는 13원에서 10원으로, 신설된 심야요금은 4원으로 각각 요금을 조정했다.
SK텔레콤은 이와 동시에 월정액 5000원에 150분, 9800원에 300분을 사용할 수 있는 정액요금제도를 신설해 무선데이터 요금인하 경쟁에 불을 댕겼다.
한국통신프리텔도 월 8500원에 120분 통화할 수 있는 월정액 요금을 이달 중으로 50∼80% 내리고 요금상품도 4가지 정도로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
LG텔레콤도 지난달부터 무선데이터서비스에 대해 음성통화보다 새벽과 오전에는 각각 50%, 70% 저렴한 요금을 적용하고 있으며 경쟁사들이 가격을 내림에 따라 더욱 저렴한 월정요금제를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쟁사보다 무선데이터서비스가 늦은 신세기통신은 8월경 상용서비스 개시에 맞춰 타사 수준과 비슷한 요금제도를 선보인다는 계획.
휴대전화업체들이 무선데이터 요금인하경쟁을 벌이는 동안 유선전화업체들은 국제전화 ‘주말보너스’제도를 신설, 고객유치경쟁에 불이 붙었다.
데이콤이 1일 월 2만원만 내면 주말과 공휴일에 미국 일본 캐나다 중국 등에 2∼5시간 국제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요금제도를 발표하자 경쟁사인 한국통신과 온세통신도 일주일 만에 이보다 더 싼 요금제도를 내놓았다.
결국 데이콤도 경쟁사 수준으로 요금을 더 내려 3사 모두 월 2만원만 내면 3∼6시간 국제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주말 보너스’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 요금제도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가능하다는 제한은 있지만 기존 국제전화 할인요금의 20% 수준인 파격적 요금이다.
〈김학진기자〉jeank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