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 환경호르몬등 수입식품 검사 대폭 강화

정부는 다이옥신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수입식품의 안전관리대책과 관련, 수입식품 안전검사 항목을 환경호르몬 중금속 잔류농약 등 신종물질 위주로 재조정하는 한편 수입 콩 밀 옥수수 등에 대한 안전검사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11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정부 세종로청사에서 수입식품의 안전관리시책 평가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12월 다이옥신을 측정할 수 있는 고성능질량분석기를 도입했으나 전문인력이 없어 운용을 못하고 있고 다이옥신과 환경호르몬 등 신종물질에 대한 허용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는 등 수입식품 안전관리에 큰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빠른 시일내에 이같은 신종물질에 대한 잔류치 허용기준을 설정하는 한편 국무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보건복지 농림 환경부 차관 등이 참여하는 ‘식품안전관리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종합적 관리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수입업자에 대한 효율적 관리를 위해 수입품 유통관리 및 검사부적합 실적 등을 내용으로 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운영하기로 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