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3월 평소 친분이 있던 S사 기획이사 이모씨의 부탁으로 LG가 국책연구과제로 개발중인 국가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 분야의 전자교환기 기술인 ‘Compact PCI―ATM’기술을 S사 대표 김씨에게 전자우편을 통해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LG가 지난해 6월부터 500억원을 투자해 개발중인 차세대 휴대전화 IMT2000의 핵심기술과 회로도를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우선 김씨가 S사에 기술을 유출한 경위와 금품수수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S사 관계자를 상대로 김씨가 넘겨준 기술을 미국이나 제삼국에 팔아 넘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김씨의 정보유출 혐의에 대한 내사자료를 넘겨받았다.
LG 관계자는 “김씨가 4월부터 기술을 빼돌리고 있다는 의혹이 있어 국정원과 함께 조사를 벌였다”며 “지난달 말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씨를 징계 해고했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