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조경학과 심경구(沈慶久)교수팀은 11일 “93년부터 6년간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한국무궁화연구회와 공동으로 무궁화 신품종 연구를 벌여 진딧물 등 병충해에 강하고 밤에도 꽃을 피우는 신품종 ‘안동(安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안동’은 개화기간이 7월부터 10월까지로 기존의 무궁화품종(7∼9월)에 비해 1개월이 길고 개화시간도 기존의 12시간에서 36시간으로 3배 늘어난 게 특징이다.또 아침에 꽃을 피웠다가 저녁에 지는 기존 무궁화와 달리 밤에도 내내 꽃을 피울 수 있다.
이와함께 ‘안동’은 진딧물병이 완전 해결되고 나무크기가 기존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앞으로 ‘나라꽃’ 무궁화를 화분용이나 가정용 정원수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심교수팀은 “경북 안동시 예안향교에 있는 100년생으로 추정되는 재래 무궁화에서 씨를 채취한 뒤 접목변이 육종방법에 의해 신품종을 개발,안동의 지명을 따 이름을 ‘안동’이라고 정했다”고 밝혔다.
‘안동’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나라꽃 무궁화 큰잔치’행사에서 일반에 첫 공개된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