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지능 인형’이 곧 등장한다. 벤처기업인 ㈜미디어랩스는 13일 디지털인형 ‘헬로 디노’를 개발, 내달초 시판한다고 밝혔다.
‘헬로 디노’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미국 완구시장에 선보여 200만개 이상 팔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모았던 ‘디지털 토이’의 한국판. 가격은 5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미디어랩스는 산업자원부 산하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3억여원을 들여 국산화에 성공했다.
귀여운 아기공룡 모습을 한 ‘헬로 디노’는 몸에 센서와 첨단 집적회로(IC)가 내장돼 있다. 이 센서로 주변상황을 감지, 말하고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 비디오나 CD롬 타이틀에서 송출되는 디지털 신호를 받아서 반응하기도 한다.
각 가정의 TV 수상기에 부착된 연결장치를 통해 ‘헬로 디노’가 정보를 전달받으면 이 정보에 따라 반응을 보내는 원리다.
미디어랩스 신범수사장은 “어린이가 그림을 그릴 때 색깔을 잘못 칠하면 ‘그건 안돼’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랩스는 앞으로 환자나 고령자의 말동무를 할 수 있는 인형 등 다양한 후속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