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강우시대 2003년 열린다…러서 기술도입 합의

  • 입력 1999년 9월 18일 19시 04분


기상청이 러시아로부터 ‘인공강우’ 기술을 이전받기로 합의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필요한 때에 비를 만들어 뿌리는 ‘인공강우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18일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차 한―러 기상협력 공동실무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빠르면 2003년부터 이를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공강우’란 구름은 있지만 수증기가 빗방울로까지 커지지 못할 때 대기중에 물방울을 만들어 주는 화학물질을 비행기나 로켓으로 살포해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도록 하는 것. 현재 러시아 미국 호주 등 10여개국 정도만이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는 1932년 세계최초로 인공비연구소(IAR)를 설립했을 정도로 기상조절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2년 동안 수차례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했지만 전문인력과 기술, 장비의 부족으로 실용화되지 못한 상태다.

인공강우가 실용화되면 가뭄에 대비한 수자원 확보는 물론 태풍이나 집중호우시 미리 해상에 비를 뿌리도록 유도해 비가 내리는 장소를 분산시키거나 강수량을 줄여 재해방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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