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부는 대체에너지 개발 바람…정부, 재추진 방침

  • 입력 1999년 9월 19일 18시 40분


‘고유가 사태는 대체에너지 개발의 호기.’

유가가 급등하면서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석유 등 화석연료 이외의 에너지원을 뜻하는 대체에너지는 오일쇼크 이후 반짝 개발바람이 불었으나 장기간 ‘저유가 시대’를 구가하면서 열기가 가라앉은 상태. 그러나 최근 유가가 폭등하자 정부와 에너지 당국은 다시 대체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김진오(金鎭五)화석에너지연구단장은 “고유가와 대체에너지 개발은 밀접한 함수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작년 국내 총에너지 사용량 중 대체에너지 비중은 1% 정도. 폐기물 소각, 소수력(小水力), 태양열, 풍력 등을 활용했다.

이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폐기물을 소각해 나온 열을 난방에 활용하는 방식. 70년대 아파트 건설 붐과 함께 대부분의 아파트단지에는 굴뚝처럼 우뚝 솟은 소각로가 들어섰다.

한동안 새로운 난방 방식으로 각광받던 태양열주택은 농촌 섬 등 전력이 잘 들어가지 않는 지역에 주로 보급돼 있다. 작은 계곡을 막아 전력을 생산하는 소수력발전기는 전국 23개에 설치돼 있다.

일부 지역과 빌딩에서는 태양광을 이용한 조명이나 풍력을 활용하기도 한다.

대체에너지 개발의 최대 걸림돌은 화석연료에 비해 높은 생산원가. 태양열을 이용한 난방의 경우 초기 설치비용을 회수하는 데 6,7년이 걸린다.

따라서 원유값이 오르면 그만큼 대체에너지 개발 촉진 효과를 낳는다. 정부는 향후 대체에너지 개발을 사회간접자본 사업의 일환으로 전개할 방침.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대체에너지 비중이 10년내 2,3%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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