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까지 반짝추위"…수도권 아침최저 8∼12도

  • 입력 1999년 10월 3일 20시 15분


우리나라에 추위를 몰고오는 찬 대륙성 고기압이 2일 오후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올가을 들어 첫 ‘반짝 추위’가 5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3일 “시베리아쪽에 위치한 찬 대륙성 고기압이 이달 들어 빠른 속도로 세력을 넓혀 올가을 들어 최초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며 “5일까지 일교차가 큰 쌀쌀한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감기 등 환절기 질환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이 평년의 12∼13도보다 5도 이상 떨어진 7.2도를 보이는 등 전국적으로 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기상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은 5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8∼12도, 낮 최고기온 역시 16∼23도에 머물겠으며 대관령 등 강원 산간지역은 최저기온이 3∼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번 대륙성 고기압의 남하는 평년보다 5∼10일 가량 늦은 것으로 한여름 더위를 가져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과 함께 늦더위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가을철의 시작을 알리는 징후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대륙성 고기압대는 세력이 강하고 확장 속도도 빨라 4일 오후까지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내륙 산간지방에는 당분간 새벽에 서리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 이후에는 다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평년 기온수준을 회복하겠다”고 전망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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