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외 통신회사들은 IMT―2000의 핵심 부품과 보드의 크기를 줄이지 못해 통신선을 이용, 시험 서비스를 실시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이 기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서비스 방식(셀룰러 800㎒, PCS 1.8㎓)과 미국식 PCS주파수 대역인 1.9㎓, IMT―2000의 주파수대역인 2㎓의 대역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특히 이번 기술개발로 미국 퀄컴사가 독점으로 공급하던 핵심칩에 의존하지않고 독자적으로 IMT―2000 상용화를 추진할 수 있으며 빠르면 내년 하반기중 상용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휴대전화 단말기는 동기식으로 속도가 IMT―2000의 전단계인 144에 그쳐 이미 동기식 분야에서 IMT―2000의 표준규약(프로토콜)인 384를 개발한 LG정보통신의 휴대전화 기술보다 떨어진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384의 속도가 기술적으로 우수하지만 효율면에서는 144에 비해 3분의 1로 떨어지고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들도 아직 이 기술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