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8월 인천 남구 주안동에 ‘D정보시스템’이라는 회사를 차려 놓고 이모씨(42) 등 50여명의 명의를 도용,신용카드를 발급받은 뒤 국내외 각지에서 현금서비스를 받거나 물건을 구입해 되파는 수법으로 최근까지 300여 차례에 걸쳐 1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9월까지 모 카드회사 회원 모집인으로 일했던 이씨를 통해 카드회원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등본 등을 빼내거나 주택관리사협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매물 등으로 등록된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한 뒤 거주자들의 등기부등본을 발급받아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들이 카드회사측이 카드발급 때 이름 주소 등만 있으면 가입자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일을 소홀히 하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