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은 11일 컴퓨터를 처음 만져본 지 6개월만에 치른 제6회 정보처리기능사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환하게 웃었다. 올해 1월 역시 정보처리기능사 시험에 합격해 최연소합격 기록이 기네스북에 오른 정다빈(鄭多彬·10·대구 월촌초4)군의 기록을 9개월만에 깬 것. 이 시험은 내로라하는 전산전문가들이 도전하지만 최종합격률은 5%를 밑돌 만큼 어렵다.
“자라서 소방관이 되고 싶은데 만약 어려우면 대통령이 될거예요”라며 웃는 이군은 여느 어린이처럼 스타크래프트 삼국지 같은 컴퓨터게임과 피자를 무척 좋아한다.
이군은 독서광이다. 읽은 책이 벌써 1000권을 넘는다. 동화책 위인전은 물론이며 자연과학 수학 의학 분야의 전문서적도 거뜬히 소화한다. 요즈음은 ‘삼국지’에 푹 빠졌다는 이군의 학력 수준은 벌써 중학교 졸업수준. 방과 후 집에 오면 중학교 수학책을 펴놓고 혼자 공부한다.
이군은 정보처리기능사 합격에 이어 또다시 정보처리산업기사 시험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