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는 11일 여우의 증식을 위해 한국산 여우와 같은 종으로 3쌍을 수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우는 ‘구미호’‘백여우’ 등의 이름으로 우리 민담과 속담에 많이 등장하고 동물원에서도 흔히 볼 수 있어 한국산 여우가 멸종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한국산 여우는 66년 강원 철원에서 생포돼 창경궁에 들어온 이후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다. 따라서 동물원에 있는 여우들은 모두 외국산인 셈.
협회는 경기 양주 야생동물보호센터에서 여우를 인공증식한 뒤 밀렵행위가 어려운 국립공원에 풀어놓을 계획이다.
〈이병기기자〉watchdo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