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왕 가리자』 내달 2일부터 서바이벌대회 열어

  • 입력 1999년 10월 18일 19시 55분


국내 최고수의 ‘해커’는 누구일까.

정보보안전문업체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내 해킹관련 컨설팅을 맡고 있는 ‘해커스랩’이 다음달 2일 제1회 해커왕중왕 서바이벌게임대회를 열기로 해 관심을 끈다.

이번 대회는 고급기술을 가진 해커를 양성화해 궁극적으로 해킹방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된 것. 무조건 전산망 해킹만 잘하면 되는 다른 대회들과 달리 해커들끼리 공격과 방어 기술을 펼치며 최고의 실력을 가리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커들은 6일간의 대회기간에 해커스랩이 공개한 인터넷사이트 ‘킹 오브 파이트(kof.hackerslab.org)’에 들어가 해킹한 다음 그 내용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그러나 그 홈페이지가 다른 해커에 의해 해킹당하면 입상 자격이 박탈되므로 뛰어난 보안기술도 함께 구사해야 한다.

컴퓨터범죄수사대 수사반장 출신인 해커스랩의 이종남소장은 “뛰어난 정보기술을 가진 해커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정보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신청은 25일부터 해커스랩(www.hackerslab.org)에서 받는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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