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영화관' 속속 개관…30여편 무료서비스도

  • 입력 1999년 10월 27일 18시 41분


인터넷 안방극장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데이터 압축기술과 초고속인터넷망의 확산에 힘입어 인터넷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인터넷 영화관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영화들의 판권을 사들여 상영하는 주문형 온라인 영화관에서 최신 영화를 극장개봉과 동시에 인터넷에서 상영하는 온라인 극장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30여편 무료 서비스▼

▽영화전용 인터넷사이트〓온디지털의 ‘씨네파크’는 8월9일 개관이래 벌써 4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씨네파크는 국내외 영화를 편당 5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유료 주문형 상설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미 3000여명이 20편을 감상할 수 있는 1만원짜리 ‘사이버머니’를 구입했다.

두루넷도 26일 주문형비디오(VOD)방식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인터넷 영화관 ‘사이버 시네마’를 개설했다. 두루넷은 시범서비스 기간인 내달말까지 자사 홈페이지에서 국내외 영화 30여편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

한국통신하이텔은 ‘인디방송국’을 통해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을 24시간 VOD로 서비스하고 있다. ‘명성 그 6일의 기록’ 등 국내외 독립영화제 출품작과 케이블TV인 Q채널의 다큐멘터리 등을 상영중.

인터넷콘텐츠 업체인 ㈜네오무비는 18일 인터넷영화 포털사이트 ‘네오무비’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오무비는 개설 첫 작품으로 관람자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바뀌는 ‘인터렉티브’영화인 ‘영호프의 하루’를 상영하고 있으며 송승헌 김희선 주연의 ‘카라’를 한달간 매주 토요일 저녁 11시에 상영한다. 하나로통신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PIFF)에 출품된 모든 영화를 홈페이지를 통해서 서비스 하고 있다.

▼동영상SW 설치해야▼

▽인터넷 영화를 보려면〓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받아야 하기 때문에 전화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이용하기 힘들다.

전용회선(LAN)이나 ADSL(초고속인터넷) 케이블TV망 등 초고속 인터넷에 가입해야 하고 ‘미디어플레이’라는 동영상 시청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이같은 조건을 갖춘 다음 영화 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으로 가입하고 해당 영화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유료영화는 ‘사이버머니’를 먼저 구입하는 경우와 통신업체에 나중에 영화대금을 지불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무궁화위성을 통한 인터넷 시네마는 40만∼60만원인 위성 안테나와 수신카드를 사야한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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