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入일정 'Y2K 암초'…합격자발표 늦어질수도

  • 입력 1999년 11월 3일 20시 03분


Y2K 문제로 인해 대학에 제공되는 수험생의 학생부를 담은 CD롬 제작이 늦어져 2000학년도 대학입시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교육부는 매년 1월5일경 수험생 70여만명의 내신성적 등을 기록한 학생부를 CD롬에 담아 각 대학에 제공했으나 2000학년도에는 대학에 10일경, 전문대에 11일경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3일 “서울음반 웅진미디어 등 CD롬 제작사가 내년 1월 1일부터 Y2K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며칠간 작업을 중단하기 때문에 예년과 같은 시기에 CD롬을 대학에 공급할 수 없다”면서 “이미 대학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2000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은 각 대학이 ‘가’ ‘나’ ‘다’ ‘라’군으로 나눠 실시되고 ‘가’군 대학은 내년 1월3∼8일, ‘나’군 대학은 1월9∼14일 전형을 실시하는 점을 감안하면 대학의 전형일정이 빠듯해 합격자 발표를 늦추는 대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대학은 교육부에서 받은 CD롬에 기록된 학생부의 교과성적 출결상황 수상경력 자격증 특별활동 봉사활동 등 10개 사항을 컴퓨터를 이용해 전형기준에 맞춰 수험생별로 분류, 전형자료로 삼는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내년 1월 31일까지 각 대학이 합격자를 발표하도록 돼 있어 이 기간에 각 대학이 합격자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해 합격자 등록 등 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학생부 작성기준일을 12월10일로 확정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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