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추가로 수주한 화폐물량은 1만원권 지폐 5000만장, 100원짜리 주화 5700만개, 10원짜리 주화 2300만개 등이다. 매출액 기준으로 총 85억원어치. 이는 경산조폐창의 은행권 생산라인(2개)과 주화제조기 8대를 연말까지 풀가동해야 ‘납기’를 맞출 수 있는 물량이다.
한국은행은 통상 연초에 한차례 화폐제작을 의뢰해 왔으나 올해는 경기가 호전되면서 현금 수요가 늘어난데다 Y2K문제에 대한 우려로 연말에 현금인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추가 제작을 의뢰했다.
조폐공사 문승훈(文承勳·40)화폐사업부장은 “한국은행의 추가 발주에 힘입어 9월부터 경상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 10월말 현재 180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