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뇌세포 쥐에 이식 재생…의학계 정설 뒤엎어

  • 입력 1999년 11월 9일 23시 15분


국내 의학자가 인공유산된 태아의 뇌에서 뽑아낸 ‘간(幹)세포’를 뇌사 상태인 쥐의 뇌에 이식, 손상된 뇌세포를 대체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는 손상된 뇌신경은 재생되지 않는다는 지금까지의 의학계 정설을 뒤엎는 것으로 뇌졸중과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신경질환의 치료를 한걸음 앞당기는 연구로 평가된다.

연세대의대 소아과 박국인(朴國仁)교수는 최근 미국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린 제29차 미국신경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인공유산된 태아의 뇌에서 신경계가 분화되기 전단계인 ‘신경 간세포’를 뽑아내 배양한 다음 쥐의 손상된 뇌에 이식한 결과 쥐의 뇌세포가 ‘새것’으로 바뀌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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