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샌타클래라 소재 컴퓨터 보안회사인 ‘네트워크 어소시에이트’의 바이러스 추적팀은 10일 버블보이를 발견하고 이 바이러스의 파괴력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미 연방수사국(FBI)에 통보했다.
이 회사의 대변인 살 비베로스는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E메일을 열어보아야 감염되는 기존 바이러스와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E메일 바이러스의 개념을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3월 출현한 멜리사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E메일을 열어보아야 감염되기 때문에 E메일을 열어보지 않고 삭제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으나 버블보이는 단지 E메일 제목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회사관계자들은 말했다.
버블보이는 일단 감염된 후에는 다른 E메일 정보에도 스스로 확산되는 특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