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겨울에는 적당히 씻으라”고 말한다. 건조한 피부에 ‘물을 주겠다’고 자주 목욕하고 비누칠을 하면 피부는 수분을 더욱 빼앗겨 더욱 건조해진다.
가급적 샤워는 2,3일에 한 번만 간단하게 하고 물은 너무 뜨겁지 않게 하는 게 좋다. 비누칠은 꼭 필요한 부위만. 물기를 닦을 때는 수건으로 벅벅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톡톡 두드린 다음 반드시 크림이나 오일을 발라준다.
피부 건조증은 노인에게 흔하지만 난방이 잘 되는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이 늘면서 요즘에는 20,30대 환자가 늘고 있다. 가습기를 틀거나 자기 전에 빨래를 방에 널어서 집 안의 습도를 높여주는 게 좋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들은 겨울이 되면 증세가 악화된다. 심하지 않은 경우 습도 조절만으로도 가려움증으로 인한 고통을 막을 수 있다. 이런 어린이들은 겨울에는 가급적 수영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수영을 하더라도 물에서 나오자 마자 보습용 크림이나 로션을 반드시 발라야 한다.
겨울이 되면 얼굴에 각질이 생겨 화장이 잘 안 받는 여성이 있다.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는 ‘스팀마사지’나 팩을 해서 얼굴을 촉촉하게 유지해준다.
여름에 쓰던 것보다 유분이 많이 든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
(도움말=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양준모교수, 한림대의료원 피부과 이호균교수)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