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얼음층 엷어져… 난류이동-대기온도상승등 원인

  • 입력 1999년 11월 19일 19시 40분


북극의 얼음이 엷어지고 있다.

조사결과 일부 얼음의 두께는 60년대에 비해 최고 40%나 엷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대학 앤드류 로드럭박사팀은 19일 미국 핵잠수함의 탐사결과를 인용, “북극 얼음층이 20∼40년전에 비해 평균 1.3m씩 엷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북극 전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온난화현상과 밀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구물리학연구회보에 발표했다.

얼음층에 대한 탐사는 미국 해군의 핵잠수함에 의해 이뤄졌다. 58년 최초의 핵잠함 노틸러스호에 의해 처음 북극 얼음층 두께가 측정된 것을 비롯,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연구팀이 입수한 자료는 여섯차례에 걸쳐 이뤄진 29개 지점의 측정결과. 이 결과 난센지역의 얼음은 1.7m나 엷어져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 원인을 △따뜻한 해류가 이동했거나 △북극의 대기온도가 상승했을 가능성등으로 추정하고있다.그러나 딱 떨어지는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내지 못한 상태.

문제는 앞으로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지 여부다. 얼음이 의외로 많이 녹아버리면 해수면의 상승은 물론 해수온도의 변화까지 초래해 지구 환경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진은 얼음층이 엷어지는 이유를 보다 세밀하게 규명하기 위해 비밀로 분류된 미 해군의 탐사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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