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두루넷 등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은 저마다 속도와 가격의 우수성을 선전하며 치열한 가입자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해말 5만명에서 10월말 현재 41만9000여명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 이용 인구 증가 속도로 볼 때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전송속도가 128kbps이상으로 최근에는 기존 한국통신의 ISDN뿐 아니라 ADSL과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서비스까지 다양해졌다.
▽ADSL 뜨고 ISDN 진다〓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핵심은 ‘속도’. 다운받는 속도와 자료를 전송하는 속도가 다른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은 전화 회선 하나로 음성과 데이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ISDN(종합정보통신망)과 같다.
그러나 ADSL은 최고 속도가 8Mbps인 반면 ISDN은 64kbps의 속도를 기본으로 최대 128kbps까지만 가능해 세계적으로 가입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태.통신 마니아들이나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ADSL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
그러나 ADSL은 광통신망을 설치하기 위해 대형 공사를 벌여야하기 때문에 가입 신청후 상당 기간이 지나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일정 기준이 갖춰지지 않은 구형 아파트 단지나 단독 주택 등에는 아직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단점이 있다.
하나로통신은 12월말까지 가입자에 대해 인터넷 국제전화(00766)를 월 5만원까지 무료사용토록 하고 시내전화도 월 100통화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덤’도 주고 있다. 한국통신은 가입자에게 ‘코넷’이용료 3900원을 30% 할인해준다.
▽케이블TV망을 이용 서비스〓드림라인과 두루넷은 케이블TV 모뎀을 통해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블TV망을 통한 서비스는 최대 10Mbps의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서비스는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속도가 떨어지며 대도시가 아닌 지역 등에는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단점이 있다.
드림라인은 이달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가입비 6만원을 면제해주고 있으며 가입자 50명을 추첨해 크리스마스 선물(10만원)도 준다.
두루넷은 유선방송에 동시 가입하는 고객에게 케이블TV 한달 이용요금을 대납해주고 있다.
〈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