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개인정보 유출방지 노력을 게을리하는 웹사이트에는 내년 3월부터 일절 광고를 하지 않겠다는 것.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겠다는 유출방지 문구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 해킹행위를 방어하는 보안시스템의 강화도 요구했다.
한국IBM이 대다수 웹사이트의 유일한 수입원인 광고를 무기로 요구조건을 내건 것은 국내 웹사이트들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판단 때문.한국IBM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마이다스동아일보(www.donga.com) 야후코리아(www.yahoo.co.kr) 다음(www.daum.net) 등 3,4곳만 개인정보보호 문구를 갖추고 있을 뿐 대부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9월말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센터가 실시한 네티즌 설문조사에서도 전체의 38.8%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사생활 침해를 컴퓨터바이러스나 해킹보다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BM측은 “사이버공간의 개인정보 유출행위를 방치하면 E비즈니스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인터넷경제가 발달한 미국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을 둘러싼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