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마지막 성탄절을 앞두고 세계 전자상거래 업계는 인터넷으로 성탄선물을 구입하는 ‘e크리스마스’를 한껏 기대하고 있다.
★美업계 150억달러 기대
인터넷뉴스 ‘비즈니스 와이어’ 등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는 일곱명 중 한 명꼴(14%)로 성탄절 선물을 인터넷으로 사겠다는 답했다. 지난해의 6%에 비해 월등히 늘어난 수치.
인터넷으로 성탄절 선물을 쇼핑하는 이유는 △편리해서(40%) △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31%) △싸게 살 수 있어서(18%)의 순.
이에 따라 밀레니엄 특수까지 겹친 올 연말 미국 온라인쇼핑시장 규모는 1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확대 전망에 따라 월마트 시어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주문량 폭주에 대비해 접속용량을 확대하고 있다. 도서판매사이트로 유명한 아마존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상태. 주문폭주로 인터넷 접속이 어려울 경우 ‘핫라인’을 개설해 전화로 고객의 불편을 해결해주는 업체도 등장했다.
e크리스마스 열기는 이웃 일본에서도 마찬가지.
유명백화점인 미쓰코시는 e크리스마스 판매전을 열고 사이버공간에 액세서리 완구 등을 진열했으며 인터넷을 통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판매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와 완구업체들이 함께 설립한 ‘e쇼핑 토이즈’는 24일부터 인터넷 완구판매에 들어갔다.
이밖에 음악소프트웨어 CD 게임소프트웨어 등을 취급하는 전문사이트들이 100억엔대로 추산되는 일본 e크리스마스 시장을 공략 중.
★국내 '삼성몰'등 부산
국내에서는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이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e크리스마스 맞이에 나선다. 성탄절 트리에서 진주목걸이에 이르기까지 200여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꽃 배달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 ‘전자랜드21(www.etland.co.kr)’도 각종 가전제품과 게임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성탄절 특가상품코너를 마련하는 등 새 밀레니엄을 맞는 지구촌 전체에 e크리스마스 열풍이 거세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