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봉 '거짓말' 사이버공간 대량유포…전국 불법유통

  • 입력 1999년 11월 29일 19시 56분


‘O양비디오’에 이어 이번엔 미개봉 영화 ‘거짓말(Lies)’이 사이버공간을 통해 네티즌들 사이에 급속히 대량 유포되고 있다. 장선우감독의 ‘거짓말’은 ‘퇴폐적 성묘사’를 이유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차례 심의등급 보류판정을 받아 아직 개봉 자체가 불확실한 영화. 따라서 현재 국내에선 이 영화를 볼 수 없다.

그러나 인터넷을 즐기는 젊은 네티즌들은 상당수가 이미 이 영화를 구해 감상한 것으로 본사 취재결과 나타났다.

시중에 유통되는 ‘거짓말’은 성애장면 위주로 80여분 분량의 컴퓨터 동영상으로 제작됐다. 인터넷을 통해 복사되거나 CD롬 2장에 담겨져 전국적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다. 영어자막이 나오고 화면이 선명치 않은 점으로 미루어 해외영화제에서 상영된 것을 디지털캠코더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터넷전문가들은 “O양비디오처럼 인터넷에 능통한 청소년들 사이에 이 영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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