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부민' 대량제조 유통… 식약청, 현황 파악나서

  • 입력 1999년 12월 3일 19시 15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일 D제약이 주사용 제품으로 사용하지 않는 혈장을 수입해 수술환자 등에게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알부민 주사제품을 만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문제의 제품을 전량 봉함 봉인 조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또 각 시도에 공문을 보내 해당지역 병원에서 사용중인 문제의 알부민 주사제품에 대해서도 현황을 파악, 봉함 봉인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부작용이 발견돼 수거할 경우 대한적십자사에 보관 중인 혈장 3만8600ℓ를 긴급 투입키로 했다.

D제약은 97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 웨스턴사로부터 16만여ℓ의 혈장을 수입해 알부민 주사제품을 만들어 공급해 왔는데 이 혈장은 ‘비주사용 제품제조용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는 것.

혈장이 부적절한 온도에서 보관될 경우 단백질 변성 가능성이 있으며 단백질 변성은 혈압증가 빈맥(맥박이 빨리 뛰는 현상) 발열 떨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임상보고가 나와 있다.한편 D제약은 “혈장의 종류가 여러가지이고 미국에서 이 혈장의 보관온도를 37도 이하로 규정한 것을 국내 잣대로 평가할 수 없다”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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