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동해안 연어회귀 크게 줄어…남대천등 4곳 조사

  • 입력 1999년 12월 3일 23시 52분


해수온도 상승으로 올해 동해안으로 회귀한 연어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내년 치어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국립수산진흥원 양양내수면연구소는 10월11일부터 11월30일까지 강원 양양 남대천, 고성 명파천과 북천, 강릉 연곡천 등 동해안 4개 하천에서 잡은 연어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에 잡힌 연어는 1만4900여마리로 목표치 2만3000마리에 비해 8000여마리가 부족했으며 알채취량도 목표치 1800만개보다 20% 적은 1400만개에 그쳤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2만7700여마리를 잡아 2037만3000개의 알을 채취한 것과 비교할 때 포획량은 54%, 알채취량은 70%에 불과한 것이다.

한편 어민들이 동해안 연안에서 그물로 잡은 연어수도 크게 줄었다.

강원 해양수산출장소에 따르면 10월11일부터 11월26일까지 어민들이 동해안에서 정치망 등 그물로 잡아 시중에 판 연어는 2만1600여마리로 지난해 2만9400여마리에 비해 27% 줄었다.

양양내수면연구소 백국기(白國基·57)연구원은 “최근 동해안 수온이 연어가 회귀하기에 적당한 온도보다 1∼2도 가량 높은 17∼18도를 유지해 회귀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양〓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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