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은 연건평 8000평 규모의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 ‘KIDC’를 이달초 서울 논현동에 오픈했다. 이 센터에는 3000여 기업의 인터넷접속망을 한꺼번에 입주시킬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기업이나 소호(SOHO) 등의 인터넷 접속용 컴퓨터(서버)를 유치해 대신 관리 운영해주면서 고품질의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가입 기업의 입장에서는 장비를구입할 필요가 없고 유지관리를 아웃소싱할 수 있어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업체들은 이에 따라 최근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기업가입자를 유치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2003년까지 기업 인터넷망 시장이 매년 91%씩 성장해 20억달러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초고속인터넷업체 드림라인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및 컴팩사와 손잡고 내년 2월까지 서울 역삼동에 인터넷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한창 네트워크 공사를 벌이고 있다. 드림라인의 김철권(金喆權)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컴팩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와 기술력이 결합된 만큼 가장 경쟁력있는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라며 “2001년까지 데이터센터를 연건평 7000평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서비스(ISP)업체 아이네트도 서울 역삼동에 150평 규모로 운영해온 데이터센터를 내년 3월까지 1500평 규모의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제2시내전화업체인 하나로통신도 서울 양재동에 20층짜리 비즈니스빌딩을 인수해 내년 상반기중 이곳으로 사옥을 옮기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세울 방침이다.한국통신 두루넷도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중이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