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화면도 신문처럼 스크랩하세요"…저장관리 SW개발

  • 입력 1999년 12월 6일 19시 45분


‘인터넷 홈페이지를 스크랩해드립니다.’

인터넷에서 찾는 수많은 정보들을 어떻게 하면 간편하면서도 체계적으로 보관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인터넷에 뜬 정보를 저장하려면 일일이 HTML형태나 워드 파일로 저장해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인터넷벤처기업 ㈜웹패턴테크놀로지(대표 방기수)가 이런 불편을 해소했다. 인터넷문서를 원래 상태 그대로 스크랩해 PC에 저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의 기술진 10여명이 2년여간 20억원을 투자해 이룩한 값진 소프트웨어다.

‘nTaker(엔테이커)’라는 이름의 이 소프트웨어는 웹패턴의 홈페이지(www.webpattern.com)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엔테이커’에서 스크랩한 인터넷 문서는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뉴스’ ‘자료’ ‘오락’ 등 원하는 분류제목을 붙여 정리할 수 있다. 일본어로 된 인터넷문서는 한국어로 자동 번역해주기 때문에 일본어를 몰라도 일본 관련 사이트를 마음대로 검색할 수 있다. 또 영어 문서를 음성으로 읽어주기 때문에 영어 듣기실력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된다.

웹패턴은 이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거의 마무된 올 6월에서야 설립됐다. 한국기술금융(KTB)에서 벤처기업 투자심사를 맡았던 방기수사장을 비롯해 KAIST출신의 인터넷기술진, 대기업 출신의 웹마스터 마케팅 전문가들이 뭉쳐 회사를 출범시켰다. 진정한 벤처기업은 기술―마케팅―금융의 삼위일체를 토대로 삼아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신념.

웹패턴은 최소 1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엔테이커’를 무료로 보급하면서 온라인 광고시장에 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 나아가 엔테이커를 기반으로 네티즌이 어떤 사이트를 많이 방문하고 어떤 정보를 많이 활용하는 지 과학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웹사이트 랭킹 서비스’에 도전할 예정이다.

방사장은 “엔테이커는 내년 상반기까지 적어도 100만카피 이상 보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02―3424―4832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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