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울산 Y2K 100%해결"…주민들"공장많아 불안"

  • 입력 1999년 12월 8일 19시 34분


‘Y2K(컴퓨터의 2000년연도 인식 오류) 문제로 울산은 과연 불안한가.’

결론은 아니다.

최근 울산지역 주민들 사이에 Y2K 불안감이 확산되자 관계당국이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주민 설득에 나섰다.

울산지역에는 남구 부곡동 석유화학공단 등 각종 제조업체가 몰려 있는데다 인근에 고리원전(부산 기장군 장안읍)이 있어 Y2K 문제 때문에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게 이 지역 주민들의 우려다.

울산석유화학공단내 A사 직원 이모씨(35)는 “회사측은 Y2K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하지만 솔직히 불안하다”며 “지난해까지는 연말연시 특근 희망자가 많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주민들의 이같은 우려는 그야말로 기우(杞憂)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울산시는 8일 위험물 저장탱크를 많이 보유한 35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Y2K 해결 추진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33개사가 완전 해결했고 나머지 2개사도 최종 점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660개 중소기업과 고리원전 등도 Y2K 문제를 완전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SK㈜ 관계자도 “Y2K 문제 해결을 위해 최종점검을 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달 초 Y2K 문제 해결을 공식 선언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부 류필계(柳必啓)Y2K상황실장은 “원전은 13대 중점분야중 가장 먼저 Y2K문제를 100% 해결했고 5중 안전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에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국가공인기관인 한국Y2K인증센터 손완수(孫完洙)심사지원실장은 “대기업들은 인증센터로부터 거의 모두 Y2K문제 해결 인증을 받았다”며 “특히 울산 지역 공장들은 100%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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