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이 크게 확산되면서 상금을 내건 대회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라 프로골퍼 프로기사처럼 대회상금만으로 생활하는 ‘프로게이머’도 점차 늘고있는 추세다.
현재 네트워크게임을 생계의 수단으로 삼고있는 프로게이머는 대략 30여명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여성게이머도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프로’를 지향하는 게이머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프로게이머가 늘고있는 것은 국내 게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대회 상금규모를 고액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시장은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전세계 판매량(300여만카피)의 3분의1을 소화할만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를 만든 블리저드사는 내년1월 출시하는 게임에 한국모드를 추가할 계획. 한국으로 전세계 게이머를 초청, 우승상금 3천만원규모의 대회개최도 계획중이다.
그러나 게임 관계자들은 프로게이머의 ‘미래’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선 프로게이머 중에는 대학입시 등에 실패, 게임에 빠진 경우가 많고 게임을 빼고나면 현실적응이 어려운 경우가 적지않다는 것이다. 또 게이머의 생활이 낮과 밤이 바뀌는데다 자칫 게임을 현실로 착각하는 정신장애까지 나타날 수도 있어 자칫 사회생활과 멀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