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압축기술 "코리아 파이팅"…표준화작업 5건채택

  • 입력 1999년 12월 20일 19시 58분


동영상 압축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을 정하는 MPEG―7 표준화작업에 국내에서 제안한 기술들이 대거 채택됐다. 20일 국내 MPEG 관련 기업들의 협의체인 MPEG코리아에 따르면 MPEG―7 기술표준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제50차 MPEG 표준화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MPEG―7 기술 5건이 위원회작업안(WD)으로 채택됐다.

이는 전체 15건의 WD 채택기술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디지털 멀티미디어 표준경쟁에서 국내 기술력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했다는 의미.

WD로 채택된 우리 기술은 △멀티미디어 기술자들의 가중치 기술(LG종합기술원) △계층적 요약기술(LG종합기술원) △데이터 지정기술(한국전자통신연구원·LG종합기술원) △주요 음향기반 멀티미디어 요약기술(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충실도를 이용한 계층적 표현기술(현대전자·고려대) 등이다.

MPEG―7 국제표준은 2001년 9월 최종결정될 예정이지만 일단 WD로 채택되면 압도적인 신기술이 등장하지 않는 한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 게 관행이다. 이 경우 2,3년 후 MPEG―7기술이 상용화되면 연간 수백∼수천억원 규모의 해외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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