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아침기온 영하9도…폭설 호남-제주 휴교령

  • 입력 1999년 12월 20일 19시 58분


20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1.3도까지 내려간 데 이어 21일에도 전국적으로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13도를 비롯해 △서울 대전 영하 9도 △전주 영하 7도 △대구 광주 영하 6도 △부산 강릉 영하 4도 등으로 예상되며 낮에도 기온이 영하에 머무는 곳이 많겠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지역에는 20일 새벽까지 많은 눈이 내려 일부 초중고가 임시휴업을 하고 상당수 도로의 차량운행이 통제되거나 여객선과 항공기 등이 결항하는 사태가 잇따랐다.

▼휴교▼

전남 영광군 불갑초등학교와 홍농중 등 영광지역 초중학교 8개교에 이날 하루 동안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제주시 제주상고와 제주공고 등 3개교도 휴교에 들어갔다.

▼교통 두절▼

이날 전남지역에서는 영광 26㎝를 비롯해 도내 평균 7㎝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해남군 해남읍∼옥천면을 잇는 우슬재와 구례군 성삼재 등 도로가 통제됐다가 이날 오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또 전북 정읍시 내장동∼순창군 쌍치를 잇는 추령재, 김제시 금산사∼전주 등 국도 5개선의 통행이 한때 중단됐다.

제주의 경우 한라산에 최고 60㎝의 눈이 쌓이면서 5·16도로와 천백도로 등 2개 도로의 차량운행이 이틀째 통제됐다.

▼여객선 및 항공기 결항▼

18일부터 폭풍주의보가 발효된 전남 서남해안을 운항하는 50개 항로의 연안여객선 중 목포∼홍도, 여수∼거문도 등 27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3일째 중단됐다.

이밖에 인천에서 서해 도서를 오가는 14개 연안항로 중 인천∼백령도 등 5개 항로와 제주를 기점으로 한 6개 전 항로의 여객선도 이날 운항이 통제됐다.

또 목포공항의 경우 이날 7편의 항공기 운항이 모두 중단됐고 광주와 여수 군산공항의 여객기 이착륙이 이날 오전 10시까지 결항됐으나 오후부터는 정상 운항됐다.

기상청은 21일까지 충남서해안에 1∼3㎝,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3∼10㎝, 울릉도는 5∼10㎝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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