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머드 복제' 착수…러 발굴 피부서 DNA 추출

  • 입력 1999년 12월 21일 19시 19분


매머드 발굴에 힘써온 일본 ‘매머드 부활 협회’가 매머드 복제에 착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협회는 8월 러시아 시베리아 북부의 동토지역에서 발굴한 매머드 피부조직에서 복제에 이용할 DNA를 추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피부조직 일부를 일본으로 들여왔다.

이 연구에는 긴키(近畿)대 가고시마(鹿兒島)대 연구팀이 참여했다. 긴키대 이리타니 아키라(入谷明·생물자원학)교수는 “곧바로 복제 매머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피부조직은 상당히 깨끗하게 보존돼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연구팀은 매머드 DNA 추출과 함께 아시아 코끼리의 혈액과 조직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기로 했다. 매머드 DNA를 추출하면 이를 코끼리 자궁에 착상시켜 복제 매머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매머드 복제에 실패하더라도 생물학적 계통상 매머드와 코끼리의 관계를 밝혀내는 중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되는 매머드의 피부조직은 3만∼3만5000년전 지층에서 발굴됐으며 뒷다리 발목 부분으로 추정된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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