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이용 인터넷PC 구입]"9만원 내고 5일뒤면 내것"

  • 입력 1999년 12월 24일 21시 20분


‘국민컴퓨터적금’이 시행 3개월여만에 가입자수 16만명을 넘어섰다. 인터넷PC 구입에 따른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된 국민컴퓨터적금은 예상만큼 폭발적인 호응은 얻지 못했지만그런대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있는 셈.

특히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장착한 인터넷PC가 시판되면서 ‘목돈’에 대한 부담이 커져 국민컴퓨터적금을 이용하는 인터넷PC 구입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달라진 국민컴퓨터적금 내용과 가입절차 등을 알아본다.

▽2회 일시불 납입후 5일후 설치〓시행초기에는 가입한 뒤 2회분을 납입해야 인터넷PC를 설치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두달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면 5일 뒤 인터넷PC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됐다.

국민컴퓨터적금은 또 우체국이 가입자에게 돈을 대출해주는 형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신용 확인이 어려운 자영업자나 신용불량자, 가계수표 이용자 등은 가입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PC구입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보증인만 세우면 적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어떻게 가입하나〓국민PC적금은 도장과 신분증을 지참한 뒤 어느 우체국에서나 가입할 수 있다. 1인 1계좌로 실명(實名)으로 가입해야 하며 가입기간은 6개월에서 36개월.

법인은 가입할 수 없고 20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부모공동 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서를 첨부해야 하며 신용 불량자나 가계수표를 이용 중인 사람도 보증인을 세워야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한도는 인터넷PC가격의 110%를 하한선으로 500만원 이하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137만원짜리 펜티엄Ⅲ컴퓨터를 36개월 할부로 산다면 매월 3만3000원의 할부금에 1만2000원의 이자를 포함, 월 4만5000원을 납부하면 된다. 17인치 모니터를 포함한 펜티엄Ⅲ 인터넷PC(149만원)는 월 4만9000원씩 36개월간 납부하면 된다.

셀러론 프로세서를 장착한 100만원짜리 인터넷PC를 36개월 할부로 산다면 매월 2만5000원의 할부금과 이자 8750원을 포함해 월 3만3750원을 내면 된다.

국민컴퓨터적금의 이율은 6개월이상 1년미만은 연 8.8%, 1년이상 2년미만은 연 9.5%이며 2년이상 3년미만은 연 10%가 적용된다. 만기가 되면 적금 불입액에서 컴퓨터구입 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을 돌려받는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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