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인터넷 자유항해' 선언

  • 입력 1999년 12월 26일 21시 23분


‘내 손안의 인터넷!’

인터넷 이용이 확산되면서 무선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휴대전화 단말기가 출시되고 있다. 현대전자 LG정보통신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내놓은 인터넷 전용 단말기와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알아본다.

▽원하는 사이트를 마음대로 찾아간다〓현대전자는 최근 ‘걸리버―네오미’라는 새로운 인터넷 휴대전화를 내놨다. 네오미의 가장 큰 특징은 기본적으로 이동통신업체가 제공하는 기본적인 사이트 외에도 웹사이트 주소(URL)만 입력하면 원하는 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다는 것.

그동안 출시된 단말기들은 대부분 이동통신회사들이 제공하는 주식, 날씨, 교통 정보 등 한정된 사이트만 선택할 수 있었다.

네오미는 특히 MSM―3000칩을 채용해 최대 64Kbps∼115Kbps까지 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속도를 뒷받침하는 망 구축 작업이 끝나지 않아 현재는 14.4Kbps의 속도로 정보를 주고 받는 상태. 무게는 79∼82g이며 최대 150시간(표준형 배터리 기준)까지 통화 대기 할 수 있다. 현재 PCS 전용 단말기만 출시된 상태이며 조만간 셀룰러(011, 017)폰도 나올 예정.

LG정보통신도 최근 무선 인터넷 전용 PCS폰인 ‘사이언 아이플러스’를 시판중이다. ‘아이플러스’는 즐겨 찾는 인터넷 사이트를 등록,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북마크 기능‘을 갖췄으며 플립 전면에 버튼을 부착해 플립을 열지 않고도 버튼만 누르면 전화를 받거나 진동 모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FM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다기능 이어폰(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판매중인 ‘인터넷 휴대폰’은 터치스크린 방식에 대형 LCD화면(30×70㎜)를 탑재했으며 인터넷 기능외에도 2000명의 주소를 기억할 수 있는 메모리와 8만단어의 영한사전, 5만단어의 한영사전 등의 기능까지 갖췄다.

▽월 5000원이면 이용 가능〓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우선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단말기(20만∼40만원)를 갖춰야하고 이동통신 회사에 데이터서비스 이용을 신청해야한다.

LG텔레콤의 ‘웹120’은 한달에 5000원을 내고 120분간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120분을 초과했을 경우 10초당 14원의 요금을 내야한다. 한통프리텔의 ‘데이터120’은 월 4500원에 120분간, ‘데이터 사이버’는 월 5만9000원을 내고 1000분간 데이터서비스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솔PCS는 월 5000원에 150분, 월 9500원에 300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이달부터 월정액없이 10초당 15원을 받는 ‘엔탑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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