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가족 情 담았어요"…'e라이프21' 이색서비스

  • 입력 1999년 12월 27일 20시 00분


21세기 새 천년에는 과연 인터넷이 한 사람의 탄생부터 성장 결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생(生)의 모든 과정을 돕고 관리해주게 될까.

9월 설립된 인터넷벤처기업 ㈜e라이프21(대표 윤석민)은 밀레니엄의 새로운 출발점인 2000년 1월 1일 인터넷 가족 커뮤니티라는 이색 서비스를 시작한다.

‘밀레니엄 베이비’가 태어나면 이 회사 사이트(www.e―life21.com)에 아기의 홈페이지가 만들어진다. 가족은 아기의 모습과 성장 과정을 인터넷에 담는다. 아기의 사진과 음성을 비롯해 가족간의 E메일, 육아일기 등을 인터넷에 고스란히 담고 언제든지 추억의 앨범처럼 다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

▼육아―건강―금융 정보제공▼

아기에게 필요한 육아정보도 이 사이트를 통해 얻고 필요한 유아용품도 인터넷쇼핑을 통해 24시간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 사이버공간에서 다른 가족과 만나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다. e라이프21의 전문가들을 통해서는 육아뿐 아니라 건강 금융 보험 가족관계 등 다양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00명에 무료홈페이지▼

인트라넷 전문업체인 웹인터내셔날(현재 한국디지탈라인) 대표를 지낸 윤사장은 “e라이프21 사이트는 사람이 성장함에 따라 아동기의 학습, 청소년기의 문화, 진학과 취업, 결혼 등을 모두 담아 인간의 삶과 함께 확대해가는 휴먼 사이버커뮤니티”라며 “비즈니스 중심으로만 발전하는 인터넷에서 인간의 정을 느끼고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디지털라이프의 세계를 개척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라이프는 내년1월1일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내년에 태어나거나 태어날 밀레니엄 베이비 선착순 2000명에게 무료로 홈페이지를 만들어줄 계획. 컴퓨터를 잘 모르는 부모들을 위해 전문웹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해준다.

앞으로 가족들이 손쉽게 가족홈페이지를 만들어 사이버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무료로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02―3443―1858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