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가 가져올 재앙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면서 웬만한 대기업들은 적지 않은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 Y2K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 정부측 판단.
문제는 영세한 자영업자와 일부 중소기업들이다. 이들 대부분은 PC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정품사용여부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으며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를 사용중인 업체들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북구에서 비디오가게를 운영하는 A씨. A씨는 Y2K문제를 남의 일처럼 여겨왔으나 뉴밀레니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비디오테이프를 대여하고 반납하는 기록에만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어 이를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데다 PC에 설치된 각종 소프트웨어가 새천년에도 정상적으로 작동할지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A씨는 “비디오가게 음식점 부동산중개업소 등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비슷한 처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A씨처럼 Y2K문제로 고민하는 자영업자가 있다면 ‘Y2K 119 기술지원단’에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아일보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이 함께 운용하는 ‘Y2K 119’는 내년 1월15일까지 Y2K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을 무료로 지원한다. 상황실 전화번호는 02―5877―119
Y2K문제가 일어날 확률이 가장 높은 제품은 단연 PC. 다음은 한국전산원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추천하는 PC의 Y2K문제 점검 및 해결방법(운영체제는 윈도 기준).
▽점검요령〓1999년 12월31일에서 2000년 1월1일로 성공적으로 넘어가느냐가 관건. 실행중인 모든 응용프로그램을 종료한 뒤 화면 왼쪽아래의 시작메뉴에서 설정→제어판→날짜/시간을 차례로 선택한다. 날짜와 시간을 각각 1999년 12월31일과 23시55분으로 설정한 뒤 운영체제를 종료하고 전원을 끈다. 5분 이상 지난 뒤 PC 전원을 켜고 날짜가 2000년 1월1일로 변경됐는지를 확인한다. 2000년 2월29일을 제대로 인식하는지를 점검하는 윤년테스트도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해결방법〓점검결과 이상이 발견됐다면 PC제조업체에 문의해야 한다. 각 PC업체는 Y2K문제를 해결하는 보정프로그램을 무상 공급하고 있다. 97년 이후에 생산된 PC에서는 Y2K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PC업체 문의전화〓△삼성전자 0331―220―3324∼5 △삼보컴퓨터 02―365―3535 △LG―IBM 02―3284―1500 △대우통신 0342―789―7372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