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2개조로 편성돼 24시간 줄곧 근무한 뒤 다른 조와 교대하는 고된 일과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도시 상황실에 분산배치된 135명의 전문가들은 신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하는 ‘5분 대기조’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 중에는 컴퓨터 전문가 뿐만 아니라 공장자동화 원자력발전 등 비정보통신계 전문가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거대한 기계속에 있는 작은 반도체 칩(Chip)으로 인해 Y2K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 900명의 전문가들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항상 유무선 통신이 가능한 상태로 비상대기 중이다. 방송을 타고 흘러나오는 의료사고나 발전소 금융기관의 전산사고 등은 특히 이들이 지나칠 수 없는 사고 유형이다.
지금까지 Y2K119기술지원단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모두 14건으로 아직은 많은 상태가 아니고 내용도 Y2K문제가 발생했다기 보다는 예방적 차원에서 질문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보통신진흥협회 고성은(高成恩)Y2K팀장은 “신고접수 결과 아직까지 Y2K로 판단할만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중소기업 중심으로 예방캠페인을 집중하고 있는데 의외로 희망기업이 적다”고 말했다.
Y2K119는 가능한 한 ‘지역방어’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사고발생 지역에 가장 빨리 달려가기 위해 가까운 기술지원단이 먼저 출동하도록 한 것. 추가지원이 필요하면 인접지역 혹은 중앙에서 인력을 파견할 예정.
〈최수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