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는 세계적으로 많이 판매된 게임 3종류과 국내 게임 1종류 등 모두 4종목에서 프로게임 고수들이 자웅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
골드뱅크 김진호(金鎭浩)사장은 29일 “한국은 전세계 컴퓨터게임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시장”이라며 “한국을 세계 게임시장의 중심으로 키우고 우수한 국산게임을 수출하기 위해 국제대회를 창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골드뱅크는 내년 1월 국제게임올림픽조직위원회(IGOC)를 구성해 대회운영 방식과 각국별 산하조직의 역할분담을 논의하기로 했다. IGOC는 올림픽조직위원회(IOC)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해 각종 게임의 표준을 정하고 대회 운영을 주관할 예정.
골드뱅크는 이미 미국의 컴퓨터프로게임리그인 AIPI와 IGOC설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대회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홍콩텔레콤 스타TV 등과 스폰서 계약을 추진중이다.
김사장은 대회종목과 관련, “세계적으로 널리 판매된 스타크래프트(전략시뮬레이션게임)와 레인보식스(전투게임) FIFA2000(축구게임) 등 3종목은 확정적이며 국산 게임 1종을 추가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산게임으로는 대물낚시광 팜골프 등이 후보에 올라 있다. 김사장은 “게임은 유행을 타기 때문에 게임종목을 1년전에 공시해 게이머들이 적응하는 시간을 주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회가 예정대로 열리면 컴퓨터게임을 생업으로 삼는 프로게이머가 ‘직업’으로 인식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