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창원공단 내 N사에서 Y2K문제가 발생해 3일 오전 9시경부터 4시간여 동안 조업이 중단됐다.
중소기업청은 "생산 제어장치가 2000년을 1900년으로 인식하면서 중앙제어장치와 정보를 교환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긴급 지원반을 투입, 복구를 마치고 오후 2시경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일 0시10분경 강원 묵호항 동쪽 15마일 해상에서 오징어를 잡던 오징어채낚기 어선 95영신호(선장 예진범·36)가 서 선박 위치와 항로 등을 알려주는 위성항법장치(GSP)에 이상이 생겨 묵호항으로 긴급 회항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선장 예씨는 "지난해 12월 31일 묵호항을 출발할 때만 해도 괜찮던 위성항법장치가 자정을 지나면서 갑자기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Y2K 점검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영신호의 위성항법장치 고장 원인을 정밀 조사해 Y2K 사고로 확인될 경우 동해안에서 조업하는 4300여척의 어선 중 이 장치를 장착한 700여척에 대해 정밀 점검을 받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창원·동해=경인수·강정훈기자> sunghyun@donga.com